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단독] 장관님도 신는 신형 전투화, 불량 가죽 '굴욕'

<8뉴스>

<앵커>

재작년에 군장병들의 전투화가 물이 새고, 밑창이 떨어져서 문제가 됐었죠? 군이 불명예를 씻겠다면서 기능성 전투화를 새로 도입했는데, 한 달도 안돼서 또 무더기로 불량이 생기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유명 아웃도어 회사가 군에 납품한 신형 기능성 전투화입니다.

등산화처럼 가볍고 푹신한데다 내구성까지 높아 미군 전투화보다도 우수하다고 국방부가 자랑해온 제품입니다.

[최석기/국방부 물자관리과장 : 참고적으로 장관님도 저희 기능성 전투화를 착용하고 계십니다. 현재까지 기능전투화 반응은 대단히 좋습니다.]

오는 6월까지 20만 켤레가 군에 공급될 예정으로 신병훈련소에는 지난 달 중순부터 보급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한 달도 채 안 돼 가죽이 찢어지는 사례가 무더기로 발생했습니다.

육군 1사단은 신병들에게 지급된 신형 전투화 750켤레 가운데 절반이 넘는 400켤레가 각개전투 훈련 도중 훼손됐다고 최근 국방부에 보고했습니다.

신병들이 낮은 포복으로 전진할 때 가죽이 찢어지는 일이 많다는 겁니다.

[국방기술품질원 관계자 : 각개훈련을 하면서 땅바닥 흙하고 가죽이 마찰되지 않습니까. 마찰되는 부위가 가죽 피막이 벗겨졌습니다.]

재작년 물이 새고 밑창이 떨어지는 불량 전투화 문제가 불거진 뒤 TF팀까지 꾸려 도입한 신형 전투화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나자 국방부는 난감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국방부는 우선 불량이 발생한 400켤레 가운데 훼손이 심한 100여 켤레를 새 전투화로 교체했습니다.

국방부는 다른 부대에 지급된 전투화도 점검하고 불량 원인을 정밀 조사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박정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