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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철 노린 '한라봉 도둑' 극성…제주농가 비상

<8뉴스>

<앵커>

제주에서만 나는 한라봉은 맛도 좋지만, 참 비싼 과일이죠? 요즘이 수확철인데 한라봉 도둑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제주시내 한 창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창고 안에는 100여 개의 한라봉 컨테이너 상자로 가득합니다.

모두 훔친 한라봉들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32살 김 모 씨와 후배 강 모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18차례에 걸쳐 서귀포시를 돌며 한라봉을 훔쳐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선과장 직원 출신인 김 씨는 절도한 선과장 18곳 중 15곳이 자신이 근무했거나 평소 알던 곳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선과장이 문을 잘 잠그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고, 문이 잠긴 선과장은 절단기로 열쇠를 자르고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이들이 훔친 한라봉은 모두 5000kg, 시가로는 2천 700만 원 상당입니다.

훔친 한라봉은 농산물 판매상에게 10~20%가량 싸게 판매해 유흥비와 생활비 등으로 탕진했습니다.

[위명숙/피해 농민 : 우리 아기 아빠 산소에 가서 범인 잡아달라고 얼마나 내가 하소연하고…]

최근 수확철을 맞아 농산물이 절도의 표적이 되면서 경찰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현수/서귀포경찰서 수사과장 : 거의 대부분의 선과장이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금 CCTV를 설치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와 강 씨를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부현일(JIBS), 화면제공 : 서귀포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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