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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 경사났네!' 반달곰 쌍둥이 탄생

<8뉴스>

<앵커>

반달곰 종 복원 사업이 한창인 지리산에서 씩씩한 쌍둥이 형제가 태어났습니다. 또 다른 암컷 곰의 출산도 예정돼 있어 종 복원 사업이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지리산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마취된 어미 품 속에서 가슴팍 반달무늬가 선명한 새끼 곰 2마리가 우렁찬 울음을 터뜨립니다.

1월10일 쯤 지리산 내원사 계곡에서 6살 어미 곰이 낳은 쌍둥이 형제들로, 국립공원 직원들이 어미 곰의 전파 발신기 교체 과정에서 찍은 화면입니다.

[송병철/국립공원종복원센터 수의사 : 이번에 새끼는 수컷 두 마리로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이로써 지리산 반달곰 자연출산은 지난 2009년 이후 모두 8마리째입니다.

반달곰은 통상적으로 여름철 먹이 활동 기간에 짝짓기하고, 200일 안팎의 임신 기간을 거쳐 겨울에 출산하는 습성을 갖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 겨울, 또 한 번 경사가 있을 것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여름 내내 수컷과 붙어 지낸 또 다른 암컷 곰의 출산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반달곰은 이 같은 속이 텅 빈 고목이나 바위틈 사이에서 동면을 합니다.

그런데 일부 청각이나 후각이 깨어 있는 상태에서 동면을 하다 보니 가까이 가거나 소란을 피울 경우 잠에서 깰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요즘 지리산을 등산할 때는 고함을 지르는 등의 행위를 특히 삼가야 합니다.

[최수열/국립공원종복원센터 연구원 : 곰들이 동면을 방해받으면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고, 출산율도 저하될 수 있습니다. 될 수 있으면 소란을 적게 하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현재 지리산에는 자연 출산한 새끼 8마리 중 6마리를 포함해 모두 25마리의 반달곰이 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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