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로 성지 순례를 떠났다가 현지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던 한국인들이 모두 무사히 풀려났다는 소식이 날아든 12일 새벽.
납치된 일행 중 한 명인 이민성(53) 목사가 목회를 이끌어온 서울 서초구의 섬김교회 지인들은 안도의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 교회 최재희 장로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사모님한테 전화로 풀려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건강도 괜찮으신 것 같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최 장로는 "가족들에게도 연락이 가서 다들 안심하고 있다"며 "무사히 풀려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사방에서 애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교회 신자들은 이날 오전 정례 예배 시간에 모여 이 목사 일행의 석방을 축하할 계획이다.
신자들은 피랍 소식을 접한 전날, 평소처럼 찬양 연습을 하는 등 대체로 동요하지 않았고 침착한 분위기에서 이 목사 등의 무사 귀환을 기원했다.
양한솔 전도사는 "교인 대부분이 멀리 사는데다 처음에는 (이 목사가) 바로 석방될 줄 알고 알리지 않았다"며 "방송에 실명이 나오면서 (피랍 사실을) 아신 분들이 놀라서 전화를 해 왔다"고 전했다.
이 목사와 장로 이정달(62)씨, 현지 한국인 가이드 모종문(59·여)씨와 이집트인 여행사 직원 등 일행은 서울의 한 기독교 계통 여행사를 통해 이집트·이스라엘·요르단을 거치는 9박10일 일정의 성지순례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사 관계자는 "이번 순례 코스는 성경에 나와있는 현장에 직접 가보는 것으로 이 목사 일행이 현지인들을 자극할 만한 행동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피랍 한국인 지인들 "무사히 풀려나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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