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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로 살린다' 세남매 시신 집안에 방치한 목사…충격

<8뉴스>

<앵커>

한 목사가 독감에 걸려 숨진 자녀 3명을 기도로 살리겠다며 집안에 방치해 두다가 발견됐습니다. 자녀들은 변변한 치료도 받지 못하고 모두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정형택 기잡니다.



<기자>

전남 보성의 한 교회 사택에서 10살 여자아이와 8살, 5살 된 두 남동생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머리를 우측으로 하고 있었어요.]

아이들은 이 교회의 목사 43살 박 모씨의 자녀들로 지난 1일과 2일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이들은 지난 달부터 감기 증상을 보였으나 병원치료를 받지 못한 채 방안에서 기도를 받으며 방치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둘째 아들만 소아과에서 치료를 받았고, 나머지 아이들은 읍내 약국에서 지은 종합감기약을 먹었습니다.

박 씨는 아이들이 숨진 뒤에도 기도하면 되살아날 것으로 믿고 장례를 치르지 않은 채, 열흘 넘게 시신을 방안에 그대로 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외상이나 골절 흔적은 없었다며 폐렴에 의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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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1일) 아침 8시쯤 경남 함양군 지곡면 대전-통영 고속도로에서 근처 휴게소 직원들을 태우고 출근하던 25인승 승합차가 왼쪽으로 넘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34살 김 모 씨 등 직원 12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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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자정쯤에는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의 한 냉동창고에서 불이 나 창고 300여 ㎡와 보관 중이던 생선 등을 태워 1억 8천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영상취재 : 최복수, 영상편집 : 박진훈, 화면제공 : 대전 동부소방서, 경남 함양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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