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뜻해지는 바다…명태, 식탁에서 사라진다?

<8뉴스>

<앵커>

그런가 하면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찬물에 사는 명태와 대구는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반면에 농어와 방어 같은 아열대 어종들이 늘고 있는데요, 이런 추세라면 우리의 미래 식탁의 모습도 크게 바뀔 걸로 보입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앞바다입니다.

해초 군락지에 자리돔 떼들이 몰려들어 장관을 이룹니다.

대표적인 아열대성 어종으로 주로 제주도 연안에 서식했는데 부산까지 올라온 겁니다.

또 일본 연안에서 잡히던 참다랑어는 제주 연안까지 올라왔고, 서귀포 남쪽 바다에서 주로 잡히던 은갈치도 100km가량 북상해 지금은 제주항 연안에서도 잡힙니다.

[이정호/갈치잡이 어민 : (예년보다 얼마나 잡히는 것 같으세요?) 지금 한참 많이 잡혀요. 가까운 데서 나니까 좋죠.]

우리나라 주변해역 온도는 40년 만에 평균 1.3도나 상승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의 열손실이 감소하고 쓰시마 난류의 유입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동우/국립수산과학원 자원관리과장 : 난류성 어류는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서 움직이고, 한류성 어류는 우리 동해 한류를 따라서 내려오는데, 이런 변화에 따라서 어종이 많이 바뀔 수 있습니다.]

때문에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와 멸치, 오징어 어획량은 30년 전에 비해 2배가량 늘었습니다.

이 세 어종을 포함해 꽁치와 농어, 방어, 삼치 등 난류성 표층 어류 열 개 종이 전체 어획량의 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대표적인 한류성 어종인 명태와 대구는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30년 전 연간 어획량이 16만 5톤에 달하던 명태는 지난해엔 1톤 밖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정석근/제주대 해양과학대학 교수 : 우리나라 주변해역에 맞는 (어종의) 예측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측 모델을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취약성 평가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50년 뒤면, 명태와 대구 어장은 러시아 해역까지 올라가 우리 어장에서는 완전히 자취를 감출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박진훈, 취재협조 : 국립수산과학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