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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한파로 남해 수온 '뚝'…물고기 집단 폐사

<8뉴스>

<앵커>

예년에 볼 수 없었던 2월의 한파가 남해 어민들에게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바다의 수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양식장 물고기들이 집단으로 폐사하고 있는 건데요, 특히 추위에 약한 어류들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50년 만에 불어 닥친 2월 한파로 남해 바다까지 얼어붙었습니다.

가두리 양식장이 한파의 영향을 직접 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수심 8m 아래에서 서석하는 돌돔 무리가 수면 가까이 떠올라 맥없이 헤엄치고 있습니다.

물 밖으로 입을 내민 채 가쁜 숨을 쉬거나 배를 뒤집기도 하고, 이미 죽은 돌돔도 눈에 띕니다.

다른 가두리 양식장에서 키우는 고급어종인 참돔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움직임이 둔해져 거의 폐사 직전입니다.

지난해 2억 원 이상 피해를 본 데이어 올해 또 다시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C 수산 대표 : 이번 추위가 너무 길어 12일 정도 동안에 6도까지 내려오는 바람에 타격을 많이 입
었습니다.]

추위에 약한 쥐치를 키우는 양식장은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가두리 양식장 냉동창고에는 한파로 인한 저수온으로 집단폐사한 쥐치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이 양식장에서만 이번 주 들어 쥐치 3만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박정근/B 양식장 대표 : 다음 주가 되면 폐사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15만 마리 중에 절반인 7, 8만 마리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남 통영 거제 일대 가두리 양식장 60여 곳은 연간 5백여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수온이 일주일간 4도 이하로 떨어져 양식장마다 큰 피해를 봤습니다.

이달 들어 평균 수온이 4일간 5도 이하로 떨어졌고, 지난 3일에는 4.4도까지 내려갔습니다.

수온이 낮아지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각종 질병에 걸린 양식어류들이 속출하고 심하면 폐사합니다.

수산과학원은 양식 어류들이 폐사할 정도로 수온이 내려간 만큼 각별한 어장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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