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신용카드를 쓰고, 결제액 가운데 일부를 다음 달로 미뤄서 낼 수 있는 '리볼빙 서비스', 그런데 그 이자가 많게는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이 서비스에 가입된 사실도 모른 채 비싼 이자를 물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소비자 리포트, 한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08년 11월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정 모 씨.
리볼빙 서비스에 가입하겠다고 동의한 적이 없는데, 매달 결제해야할 금액의 일부가 다음 달로 이월돼 20%대 이자를 물고 있었습니다.
[정모 씨/리볼빙 가입 피해자 : 뭔지도 모르는데 제가 어떻게 가입을 하겠어요. 희망하지도 않은 내용을 카드사 측이 임의로 가입시켜 피해가 엄청나게 늘어난 거죠.]
카드사측이 고객 의사도 묻지 않고 2007년 3월부터 2008년까지 카드를 만든 모든 고객에게 리볼빙 서비스가 적용되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카드사 관계자 : 그 당시에는 고객의 결제 편의 제공을 위해 리볼빙서비스를 기본 제공한 부분이 있었는데요. 현재는 고객의 의사를 확인하고…]
요즘도 인터넷에서 물건을 사고 결제를 할 때면 리볼빙 가입 창이 뜨기 때문에 무심코 클릭하기 십상입니다.
이렇다보니 전체 리볼빙 가입자 열 명 중 일곱 명 이상은 서비스에 가입된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문제는 결제여력이 있을 때도 나도 모르는 새 연 30%에 육박하는 비싼 이자를 물게 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신용등급에 따라 다르지만 22% 이상 높은 이자를 내는 고객이 전체의 절반을 넘습니다.
지난해 카드사의 리볼빙 이용잔액은 6조 원을 넘어 4년 전에 비해 70% 급증했습니다.
[김재옥/소비자시민모임 회장 : 대부업체에 이율에 준하는 그런 것을 소비자들에게 물리고 있는데, 신용카드 회사들이 소비자들이 잘 모른다는 이유로 해서 횡포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카드사들은 최근 리볼빙 결제 금리를 1%포인트가량 낮추기로 했지만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박승원, 영상편집 : 박선수)
카드 '리볼빙 서비스'…모르고 당하는 이자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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