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미싱이라는 말이 더 친숙한 '재봉틀', 중장년층이라면 옛 생각나게 하는 추억의 물건이죠? 그런데 취미로 재봉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재봉틀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정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60년대까지만 해도 재봉틀은 제법 잘사는 집에나 있는 고가품이었습니다.
파격적인 내용으로 화제가 됐던 60년대 영화 '하녀'에서도 2층 양옥에 사는 부유한 안주인은 내내 재봉틀을 돌립니다.
[(필수 혼수품이었다는 데 맞아요?) 맞아요. 1호야 1호! 다 잘사는 사람들이다 재봉틀 해갔어.]
산업화 시대에는 공단 여직공들이 쉴 새없이 돌려야해 노동자의 고된 하루를 상징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재봉틀을 주로 볼 수 있는 곳은 수선집입니다.
수선집 스무 곳이 모인 인천 전통시장 골목.
손때 묻은 재봉틀은 예나 지금이나 생계수단입니다.
김지은 씨는 40년 전 성황이었던 양장점에서 재봉틀을 처음 잡았다가 이제는 이곳에서 터를 잡았습니다.
[김지은/샤넬 수선집 주인 : 양장점이 여자들 스트레스 푸는 공간이잖아, 옛날에는. 이건 귀한 보물 같은 존재지. 나하고는 같이. 이게 돈 많이 벌어줬죠!]
재봉틀은 지금도 꾸준히 팔립니다.
바늘은 자동으로 끼워주고 원하는 패턴도 알아서 박아줄 정도로 기능이 다양해졌습니다.
업체들은 취미 강좌도 열고 있습니다.
[최혜원/용인시 수지구 : 제 식구들 옷같은 거 제가 만들어 줄 수 있고요, 데코도 제가 할 수 있고…]
노동과 생계의 수단이던 재봉틀, 이제는 추억을 떠올리고 취미를 가꾸는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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