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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유명 투자강사 '먹튀'…피해자만 174명

<8뉴스>

<앵커>

해외 부동산 전문가로 활동하던 유명 강사가 불법으로 투자금을 모아 잠적했습니다. 피해자만 174명인데 이들은 투자금도 날리고, 처벌까지 받게 됐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 케이블 TV 방송에서 필리핀 투자 전문가로 활동하던 김모 씨.

[김모 씨/필리핀 투자 전문 강사 : 가장 가격이 적게 오르고 가장 미래에 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나라로 필리핀이 거의 유일하다.]

필리핀 현지로 초청해 투자설명회를 열기도 하고, 초기 단계에 실제 투자한 매매계약서까지 보여주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이런 식으로 최근 4년간 174명으로부터 끌어모은 돈이 모두 36억 원.

공무원은 물론 변리사, 대기업 직원까지 당했습니다.

[피해자 A 씨 : 현지 답사를 가서 마음에 들었고, 30~40% 정도 수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해서 그 말을 듣고 투자하게 됐습니다.]

김 씨는 이 돈을 한국과 필리핀에 마련한 10개의 환치기 계좌로 돈 세탁을 하며 관리하다가 돈을 챙겨 잠적했습니다.

집을 담보로 대출까지 받아 투자했다가 전 재산 5억 원을 날린 경우도 있습니다.

[피해자 B 씨 : 너무 속이 상해서 술 많이 먹었고 귀까지 터지고 지금 엉망진창이 됐습니다, 집 안이.]

[이병학/서울세관 외환 조사3과 : 말만 믿고 투자에 나섰다가 투자수익도 올리지 못하고 외국환 거래법만 위반하게 된 것입니다.]

세관은 잠적한 김 씨를 지명수배하고, 불법으로 5000만 원 이상을 투자한 15명을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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