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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깡통 주택' 살린다…빚 30조 원 탕감키로

<앵커>

미국 정부가 집값 폭락 때문에 은행 빚 빼고 나면 남는 게 없는 이른바 '깡통 주택'에 빚을 30조 원
탕감해주기로 했습니다. 돈 마구 빌려준 은행들이 문제란 겁니다.

워싱턴 신동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인들은 대부분 모기지로 불리는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집을 사고 장기간 이 대출을 갚아 나갑니다.

그런데 지난 2008년의 금융위기로 집값이 폭락하면서 아직도 미국의 모기지 주택 5채 가운데 1채는 집을 팔아도 빚을 갚을수 없는 이른바 '깡통주택'입니다.

이 깡통주택들이 안고 있는 빚과 집값의 차이가 무려 1천조 원에 육박하면서 미국 경제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뱅크, 웰스 파고등 미국의 대형 금융기관들은 요건을 갖추지 못한 고객에게도 마구잡이로 돈을 빌려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에릭 홀더/미 법무부장관 : 그들은 악화 되고 있는 국가와 지역경제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이에따라 미국 정부는 대형 은행 5곳에 그 책임을 물어 총 2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30조 원의 대출을 경감해 주도록 합의했습니다.

[숀 도노반/미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 (깡통주택) 소유자들의 부담이 경감될 수 있도록 과도한 채무를 즉각 조정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 경제 회복에 발목을 잡고 있는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한 고육지책이자, 대선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의 승부수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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