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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스마트TV' 인터넷 접속 차단 초강수 둔 이유는

<8뉴스>

<앵커>

방송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온라인 기능을 갖춘 스마트 TV에 대해서 KT가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김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TV 리모컨에 말만 해도 검색 결과가 뜨고, 검색한 유튜브 동영상도 바로 재생할 수 있습니다.

TV가 인터넷에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통신사들은 이런 스마트TV가 인터넷 용량을 엄청나게 많이 차지한다고 불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용자들이 내는 인터넷 요금과 별도로 스마트TV 제조사들에 대해서도 인터넷망 사용 대가를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제조사들의 반응이 냉담하자 KT는 내일(10일) 아침부터 스마트 TV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김효실/KT 스마트네트워크정책TF 상무 : 통신망을 이렇게 독점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이제 대다수 초고속 인터넷을 쓰는 이용자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이런 상황이 발생을 하게 되고요.]

KT의 이런 행위는 제조사와 협상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사용자들에게 불편을 주면서까지 극단적인 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보급된 스마트TV는 1백만 대, 스마트TV의 인터넷 접속이 차단되더라도 방송 시청엔 문제가 없지만, 인터넷 검색과 애플리케이션 사용은 불가능해집니다.

[한윤재/서울시 성산동 : 잘 사용하던 거를 지금 못 사용하게 되는 거잖아요. 그게 좀 불편을 겪게 되니까 저 역시 좀 불만족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KT의 이런 조치가 인터넷망에서 서비스나 이용에 차별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이른바 '망중립성' 원칙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위법 여부를 검토해 엄중 제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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