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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차원" "영업권 침해"…대형마트 영업규제 논란

<8뉴스>

<앵커>

전통시장과 동네슈퍼가 위기에 빠진지 이미 오래입니다. 전통시장은 2003년에 1,695군데에서 2010년에는 1,517군데로, 7년 사이에 178군데나 줄었습니다. 반면에 대형마트는 442개로 늘었고, 200 개 남짓했던 대형슈퍼마켓은 800개를 훌쩍 넘어서게 됐습니다. 전통시장의 매출은 해마다 줄어들어서  2007년에는 대형마트 매출에 결국 추월당하게 됐고요, 2010년에는 33%나 매출이 감소한 24조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위기입니다. 그런데 대형마트 영업규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이어서 박원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마트에 맞서 아케이드 공사를 하고, 대형 스크린까지 설치한 서울의 한 전통시장.

하지만 반경 Ikm 내에 입점해 있는 두 개의 대형마트를 상대하기엔 역부족입니다.

[박정수/시장 상인 : 예전에 비해서 매출이 많이 줄었죠. 손님도 예전같지 않고, 지금 많이 줄었고, 대형점으로 많이 가다보니까.]

오는 8월엔 불과 670 미터 떨어진 곳에 또 다른 대형마트가 입점할 예정이어서 상인들의 시름은 더 깊습니다.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을 제한하면 조금은 나아지겠다 싶지만 얼마나 실효가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서경모/시장 상인 : 사실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은 지금 실제로 저희 입장에서는 그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대형마트들을 가능하면 부도심권 안에 들어와있지 않게 변두리쪽으로 이전을 시켜주셨으면 좋겠고요.]

대형마트 입점 상인들은 이번 조치가 영업 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 소원을 내기로 했습니다.

[도창순/대형마트 입점 상인 : 이제 임대료도 있고, 그런 투자비 이런걸 대비했을 때 특히 일요일 같은 때, 휴일을 지정하게 되면 매출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거라고 봅니다.]

소비자들은 당장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지만 감수할 수 있다는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

[원영희/서울 한남동 : 소비자 입장에서는 항상 쓸 수 있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함수정/서울 구의동 : 지역도 좀 살리고, 동네. 사실 저희 동네만 해도 동네마트가 옛날 같지 않고 다 문을 닫았어요.]

영업권 침해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상생 차원의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는 당분간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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