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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반 위 날아다니는 손가락…유튜브서 '클래식 스타'

<8뉴스>

<앵커>

잘 알려진 클래식 음악가들 보통 국제콩쿨을 통해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그런데 이제 보실 한국인 피아니스트는 아주 특별한 경로를 통해서 주목받는 연주가가 됐습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연주속도가 엄청나게 빨라 마치 영상을 2배속으로 돌린 것 같습니다.

유튜브에서 23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이 현란한 속주의 주인공은 임현정씨.

12살 때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줄곧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그는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위해 자신의 연주회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임현정/피아니스트 : 가족들은 너무 먼 곳에 있으니까 유튜브나 인터넷 없이는 제 연주활동을 알 수 없었을 거예요.]

놀라운 기교와 카리스마, 뚜렷한 개성을 보여주는 연주 영상들은 인터넷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임 씨는 드디어 메이저 음반사인 EMI 클래식 영국 본사와 음반 발매 계약을 맺기에 이릅니다.

첫 녹음작업은 CD 8장 분량에 이르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집, 음반업계 불황 속에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인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장일범/음악평론가 : 국제 콩쿠르나 대가, 또 기획사의 의해서 발탁되곤 했는데, 그게 아니고 유튜브를 통해서 그렇게 입에서 입으로 널리 알려져 스타가 되고, 또 메이저 음반사에서 음반까지 발매하게 된 것은 클래식의 최초이례입니다.]

[(유튜브는) 마치 안 보이는 청중 앞에서 연주하는 것과 같아요. 전세계에 청중이 있죠. 예술가에겐 큰 기회입니다.]

 유튜브 스타 임현정 씨의 베토벤 소나타 전곡집 첫번째 음반은 오는 12일 전세계에서 발매되고, 한국에서는 오는 6월 전곡이 한꺼번에 발매됩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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