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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셔틀' '청소 셔틀' 까지…막 나가는 학교폭력

<8뉴스>

<앵커>

이제 학교폭력 뿌리 뽑자고 경찰까지 나섰지만 참 쉽지 않은가 봅니다. 경찰서장이 개학식에 참석했는데, 불과 4시간 뒤 돈 갈취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중학교.

한 달 전 상급생들이 하급생에게 돈을 빼앗아 오라고 지시한 뒤, 액수가 적다고 집단 폭행한 사건이 일어났던 곳입니다.

그제(7일) 오전 개학식에는 경찰서장이 참석해 '학교폭력 근절'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4시간 뒤 졸업을 앞둔 15살 양모 군이 1학년 학생 4명을 학교 뒤편으로 끌고가 5000원을 빼앗았습니다.

[서울 마포구 A 중학교 학생 : (경찰서장이 한 말에 대해) 관심 없는데요. 떠들고 있어서 (개학식) 방송 보지 않고, 친구들끼리 그냥 떠들고 있었어요.]

피해 학생들은 등교 자체를 겁내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 아버지 : 작년에 돈을 빼앗아 갔던 형이 있는데, 그 형이 경찰에 신고가 안 됐다. 그 형이 와서 돈을 빼앗으면 어떻게 할지를 (피해 학생이) 걱정하더라고요.]

서울 도봉구의 한 중학교에선 속칭 '일군'이라고 불리는 3학년 학생 11명이 무더기로 입건됐습니다.

'일군'은 각 학급에서 싸움을 가장 잘 하는 학생을 일컫는 비속어입니다.

이 '일군' 학생들이 모여서 이른바 '일진회'를 조직하게 됩니다.

이들은 동급생 6명에게 전단지 배포 아르바이트를 대신시키는 이른바 '알바 셔틀'을 강요했습니다.

15살 박모 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학교와 동네 후배 10여 명을 친구 아파트로 불러 청소를 시켰고, 청소를 하러 오지 않은 학생을 폭행했다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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