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경선에서 샌토럼 후보가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샌토럼 스스로도 놀랐고, 대세라던 미트 롬니 측은 적잖게 당황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신동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네소타와 미주리 그리고 콜로라도 주에서 동시에 치러진 경선 결과는 샌토럼 후보의 압승으로 나타났습니다.
첫 경선 1위 이후 줄곳 3위 이하로 처지면서 사퇴압박까지 받던 상황이어서 스스로도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릭 샌토럼/미 공화당 경선 후보 : 미주리와 미네소타의 경선 결과가 놀랍군요. 보수주의가 여전히 살아 있었네요.]
샌토럼 후보는 어제(8일) 승리로 깅리치 전 하원의장을 대신해 '반 롬니' 진영의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른바 '대세론'을 내세워 승세를 굳히려던 롬니 후보측은 의외의 결과에 당혹해 하면서도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미트 롬니/미 공화당 경선후보 : 공화당 당원 모두 그리고 특히 샌토럼후보에게 축하드리고 다음 경선을 기대 하겠습니다.]
샌토럼 후보는 지금까지 4곳의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대의원 확보에서는 롬니, 깅리치에 이어 3위 입니다.
아직까지는 여전히 롬니가 공화당 후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우세합니다.
하지만 조직과 자금력, 인지도에서 최약체로 평가되는 샌토럼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공화당 경선이 한층 재미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