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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은 진간장, 일본인은 국간장…맛 지도 만든다

<앵커>

외국인들은 한식 중에 너무 맵고 짠 음식은 싫어할까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 실험을 한 번 해봤는데,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의 한식당입니다.

17년째 전통 조리법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기성/한식당 주인 : 한국 음식을 맛보기 위해 오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 음식 그대로 내보내는 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외국인들도 그럴까? 미국인에게 네 가지 양념으로 조리한 불고기 가운데 가장 입에 맞는 것을 고르도록 했습니다.

[레베카/미국 : 마지막(4번째) 게 제일 좋았습니다. 먹자마자 가장 뚜렷하게 맛이 느껴졌고 특히, 훈제 향이 좋았습니다.]

네 번째, 즉 가장 진한 양념을 택한 것입니다.

농촌진흥청 조사에서도 미국인의 경우 설탕과 간장을 30%씩 더한, 달콤하고 짭짤한 불고기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엔 쇠고기무국을 두 가지 간장을 넣어 끓인 뒤 네 나라 외국인에게 맛보게 했습니다.

[메튜/미국인 : 진간장 쪽이 입맛을 더 자극했습니다. 매우 균형 잡힌 맛을 갖고 있습니다.]

[요코/일본인 : (국 간장이) 깔끔하고, 무하고 쇠고기 맛이 국에 잘 우러납니다.]

닭 볶음탕의 경우, 중국인은 건고추 양념의 강한 매운맛을, 미국과 프랑스인은 간장 양념에 고추장을 첨가한 보통 매운맛을, 일본인은 부드러운 간장 양념을 선호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나라별로 외국인이 선호하는 맛 지도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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