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A판 도가니 사건으로 미국 사회가 들썩거리고 있다고 어제(8일) 보도해드렸죠. 이에 LA 교육청이 교사는 당연하고, 행정직원과 식당 요리사까자 모두 직위해제했습니다.
LA, 김명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문제의 초등학교 앞에는 오늘도 학부모들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철저한 진상조사 요구와 함께, 무고한 교사들을 가려내 구제해 달라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마리아 오수나/학부모 : 전 교사와 직원을 교체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 큰 문제를 만들 겁니다.]
앞서 로스앤젤레스 시 교육청은, 이 학교 교사 90여 명을 비롯해, 행정직원, 심지어 식당 요리사까지 모든 직원을 직위해제했습니다.
수 년 동안 교내에서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추행이 행해져온 것에 대한 일종의 연대 책임을 물은 것입니다.
교육청과 경찰은 현재 이들 전원을 대상으로, 성추행 가담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지금까지 밝혀진 교사 두 명 외에 또 다른 교사 한 명도 성추행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이 제 3의 교사가 자신들을 성추행 교사들에게 직접 데려다 줬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미 퇴직한 또 다른 보조 교사 한 명도 학생에게 음란한 내용의 편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는 등 파문은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