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비싼 점퍼 입은 중학생, 속옷만 빼고 몽땅 털려

<8뉴스>

<앵커>

학생들의 폭력사건 정말 끝이 없습니다. 또래들을 협박해 속옷만 빼고 모자부터 신발까지 입은 옷을 모두 뺏은 폭력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학교 3학년 양모 군은 친구들과 함께 쇼핑몰에 갔다가 또래 청소년 십여 명에게 근처 골목으로 끌려 갔습니다.

이들은 양 군이 입고 있던 속옷만 빼고 점퍼와 바지는 물론 모자와 신발까지 빼앗았습니다.

[양모 군/피해자 : 자기들이 입고 있던 헌, 구멍 난 트레이닝복 주고 그냥 갔어요. 그때 추웠는데 상의를 뺏어가서 반 팔 입고 집에 돌아갔거든요. 무서워서 애들이랑 그런 데 잘 가지도 못해요.]

이들은 싯가 50만 원이 넘는 이런 고가의 점퍼를 입은 학생들을 주 범행대상으로 노렸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17살 박모 군 등 19명은 학교를 중퇴한 가출 청소년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쇼핑몰이 밀집한 동대문, 오토바이 면허 시험장이 있는 노원구 등을 떼 지어 돌아다니며 비싼 점퍼를 입고 있는 학생들을 노렸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만 스무 명.

처음엔 비싼 점퍼와 현금만 노렸지만 점차 오토바이와 귀금속 등 돈 되는 물건을 모두 빼앗았습니다.

[김계동/광진경찰서 강력6팀장 :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절도, 고가의 오토바이를 절취하거나 알고 지내는 지인 집에 들어가서 귀금속을 절취하는.]

경찰은 청소년 사이에 선망의 대상인 고가의 점퍼와 신발 등이 범죄의 1차 표적이 되고 있음을 청소년 스스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남 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