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범죄와의 전쟁', 원래 제목은 '무법자'·'무명대부'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에는 제목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지금의 제목으로 확정되기 전까지 무려 2차례나 영화 제목을 변경했다.

윤종빈 감독은 최근 SBS E! 연예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범죄와의 전쟁'의 원제가 '무법자'였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시나리오 집필 당시 '무법자'라는 이름을 붙였었다. 하지만 그 무렵 감우성 씨 주연의 '무법자'라는 영화가 나왔고 또 송승헌, 권상우 주연의 '무적자'라는 영화까지 나오면서 불가피하게 제목을 바꿨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붙인 제목은 '무명대부(無名代父)'.  하지만 이 제목은 제작사와 투자사에서 탐탁지 않아 했다고 한다. 윤 감독은 "영화 속에서 최형배(하정우 분)가 최익현(최민식 분)을 '대부'라고 부르기도 하고 이름 없는 대부라는 뜻의 '무명대부'가 영화 내용과도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제목은 '홍콩 무협영화 같다', '어감이 좋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결국 제작사인 쇼박스 측에서 '범죄와의 전쟁'을 제안했고 '나쁜놈들 전성시대'라는 부제까지 더해져 지금의 제목이 완성됐다. 윤 감독은 "가장 좋은 제목은 영화의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잘 설명하는 것"이라면서 "그 제목을 제안 받고 생각해보니 이야기에 잘 맞는다고 생각해 수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감독의 뜻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범죄와의 전쟁'의 영문제목이 '네임리스 갱스터(Nameless Gangster)'로 정해지면서 '무명대부'를 희망했던 윤 감독의 아쉬움을 덜 수 있었다.

'범죄와의 전쟁'은 1980년 중반부터 1990년까지의 부산을 배경으로 넘버원을 꿈꾸는 조직 폭력배들의 욕망과 배신을 그린 영화다.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된 한국 영화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사진 = 영화 포스터>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