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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월에도 금리동결 불가피할 듯

하반기 경기 호전시 금리정상화 꾀할 수도

한은, 2월에도 금리동결 불가피할 듯
한국은행이 오는 9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1월과 마찬가지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지난달과 거의 달라지지 않아 동결 이외 다른 카드를 꺼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금통위가 이번 달 가장 고려할 요소는 무엇보다 유럽 재정위기다.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이 머리를 맞대 최근 내놓은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조건은 그리스 정치권 내 이견으로 합의가 지연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와 함께 가계부채 증가, 소비 여력 축소 등 대내외 여건도 금리결정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경기의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인상보다는 동결 쪽에 무게중심을 둘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고려요소인 물가는 2011년 12월에 전년 동월 대비 4.2%나 올라 위험수위였지만 지난달 3.4%로 떨어졌다. 물가를 잡고자 금리를 올릴 이유가 약해진 것이다.

토러스증권 공동락 애널리스트는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물가도 만만치 않아 금통위가 동결 이외 다른 대안을 생각하기 어렵다"고 예측했다.

이달 이후 금리 전망은 경기 회복과 관련이 있다.

한은은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보고에서 "하반기부터 대외 불확실성이 줄어 국내 경기가 완만하나마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상반기는 경기둔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지만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회복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011년 12월에 비해 확연히 떨어졌고, 미국의 경제사정이 호전되고 있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앞으로 금통위가 금리 정상화를 꾀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얘기다.

상반기까지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대내외 여건이 좋아진다면 오는 4분기쯤엔 금통위가 금리를 올릴 개연성이 높다.

관건은 미국의 경제 관련 지표가 더 호전되느냐다. 미국의 지난 1월 실업률은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8.3%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의 예상치(8.5%)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 1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도 시장 전망치보다 10만명 많은 24만3천명으로 늘었다.

고용시장을 포함해 미국 경제 회복세가 이처럼 예상보다 가파르게 진행되면 금통위의 기준금리 정상화 시기는 앞당겨질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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