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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 든 소방대원 '땅땅'…초대형 고드름과 씨름

<8뉴스>

<앵커>

추위가 이어지면서 여기저기에 커다란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보기에는 멋있지만 위험할 수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고드름과의 전쟁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벽에 15m 높이의 초대형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소방대원이 망치로 씨름하기를 10여 분. 마침내 고드름 조각이 떨어져 나갑니다.

요즘 서울시내 곳곳에선 고드름과의 전쟁이 한창입니다.

곡괭이로 깨보고, 전기 드릴도 사용해보지만, 워낙 단단하게 얼어서 쉽게 부서지지 않습니다.

지난달 31일 이후 5일 동안 서울 시내에서만 62건의 고드름 제거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서마다 고드름 제거요청이 폭주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14건에 불과했던 신고건수는 지난해 780여 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이렇게 높은 건물 외벽에 고드름이 생길 경우 날씨가 따뜻해져 떨어지기라도 하면 치명적인 흉기가 될 수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 (이거 보시니까 어떠세요?) 위험하죠. 그런데 거기 사람 없는 게 다행이네요.]

소방재난본부는 개인이 제거하기에 지나치게 큰 고드름일 경우 119에 신고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임명식/서울 서초소방서 구조대 : 119에 신고하지 않고 개인이 대형 고드름을 제거하다가 보행시에 사람이 다칠 위험 요소도 있고, 차 주차돼있는 차량이 파손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울러 대형 고드름이 생긴 곳에는 주의 안내판을 세우고 고드름이 생길 수 있는 건물 벽 배관의 경우 물이 새는지 수시로 점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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