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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5선이냐 백의종군이냐' 고심중

불출마 여부 "어떻게 처신하는게 당에 도움될지 고민중"<br>"정권 5년만에 넘어갈 것 같은데.."

홍준표, '5선이냐 백의종군이냐' 고심중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홍준표 전 대표가 4·11 총선 출마여부를 놓고 목하 고민 중이다.

당초 홍 전 대표는 중도 하차하지 않고 '홍준표 체제'로 4·11 총선을 치를 경우 5선(選) 도전을 포기하는 당 대표로서 전국을 누비며 총선 승리를 견인할 계획을 세워둔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해 말 당권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넘겨줌에 따라 총선 불출마 문제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홍 전 대표는 6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당 대표를 지낸 사람으로서 어떻게 처신하는 게 당에 도움이 될지 고민 중"이라며 "우선 (공천 신청이 끝나는) 10일까지 고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변 인사들에게도 "당 대표를 하고 4선까지 한 사람이 국회의원 배지 한번 더 달고, 나 혼자 살겠다고 출마하는 게 옳은 것이냐. 당이 살고 죽는 게 더 중요한 문제 아니냐"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홍 전 대표가 현실적으로 불출마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역구인 동대문을이 서울 동북권의 거점 지역인 데다 야당세(勢)가 거센 상황에서 `홍준표 인물론'은 필승 카드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홍 전 대표는 저녁 MBC '손바닥TV'에 출연해 불출마 여부에 대해 "불출마하더라도 당당히 내 발로 하고 결정한다"며 "정치판에는 온갖 잡놈이 다 있어서 헛소문 을 퍼뜨리고 누명을 씌우는데 그런 것에는 좌우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 사무처가 작성한 이른바 '문제의원' 39명의 명단에 자신이 포함된 데 대해 "정작 명단에 들어가야 할 사람들은 빠졌더라"고 일축했다.

그는 공천작업을 두고서는 "서초·강남·송파·강동·양천갑·분당·수지와 같은 새누리당 강세 지역과 영남지역 전체는 개혁공천을 해야 하고 나머지 공천은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대통령에게 측근 비리를 수없이 조심하라고 했었는데 대통령은 (비리가) 없는 걸로 알았지만 없는 게 아니라 밝혀지지 않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선거 출마여부에는 "'숭어가 뛰니 망둥어가 뛰는' 짓은 하지 않는다"고 했고, "홍 전 대표가 2007년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될 것이고 그럼 나한테도 기회가 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는데 기회가 오리라고 보냐"는 질문에는 "(정권이) 5년만에 넘어갈 것 같은데.."라며 농담조로 말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전날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자신을 두고 "나보다 더 못난 부모 만나 세상 치열하게 살면 뭐해. 공천을 못 받을 것 같다"고 흠집낸 데 대해 "무지랭이처럼 밑바닥 인생을 산 부모님이지만 부모님 은덕으로 내가 있다"는 반박의 답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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