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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떼의 습격…남해안 일대 뒤덮을 듯

<8뉴스>

<앵커>

생태계 파괴로 일어나는 문제는 어족자원의 고갈만은 아니죠? 고급어종이 사라지는 우리 바다를 요즘엔 해파리떼가 차지해가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그 피해가 더 심각할 걸로 보입니다.

KNN 박철훈 기자입니다.



<기자>

해파리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면서 국립수산과학원은 1년 내내 모니터링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남해안 한 섬에서 조사를 벌였는데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바닷속 자연암반에 해파리 폴립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물살이 거센 바다 속 자연암반에서 폴립 발견된 것으로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해파리 폴립들이 자라 성체가 되면 남해안 일대를 뒤덮게 됩니다.

과학원 측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관측되는 보름달물해파리의 개체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윤원득/국립수산과학원 해파리대책반장 : 당분간은 대량 출현하는 해파리나 독성 해파리의 출현이 조금 더 길어지고 넓어질 것이라고 저희들은 전망하고 있죠.]

독성을 지니고 어장에도 피해를 주는 노무라 입깃 해파리와 지난해 제주도에서 300여 건의 피해를 입힌 작은 부레관 해파리도 개체수가 늘 것으로 보입니다.

수온상승과 바다오염, 인공구조물 증가 등 개체수 확산을 위한 조건이 더욱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사람에 의한 해양생태계 변화가 해파리 침공을 더욱 빠르고 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호영(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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