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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SPA 영토확장, '거품빼기'로 맞선다

<8뉴스>

<앵커>

국내업체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금처럼 부풀려진 가격으로는 생존조차 어렵다는 위기감이 들기 때문이죠. 뒤늦게 유통단계를 줄여서, 가격에 잔뜩 끼었던 거품을 걷어내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 국내 브랜드 업체는 최근 옷값을 최근 30~50% 낮췄습니다.

지난해 제품과 거의 같은 재질과 디자인의 제품인데 가격은 40% 싸졌습니다.

[장기원/의류업체 관계자 : 생산방식을 철저하게 자가생산을 바꿉니다. 그래서 글로벌소싱 기업들이 많이 하듯이, SPA를 하는거죠. 중간 유통마진을 제외하고 본사가 그것들을 대행하면서 그 마진을 줄여가서…]

다른 국산 브랜드들 역시 줄줄이 봄 신상품 가격을 20~50%까지 낮추고 있습니다.

비결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브랜드 업체가 직접 생산을 하고, 원자재를 대량으로 납품받아 생산단가를 낮췄습니다.

또 수수료가 비싼 백화점 보다는 독립매장을 늘려 유통비용을 줄였습니다.

종전에 많게는 5, 6개 단계를 거치던 유통구조를 3단계 이하로 대폭 축소했습니다.

국내 업체가 이렇게 가격 경쟁에 뛰어들게 된 건 해외 SPA의 영토확장으로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해외 SPA 브랜드의 소비자가격이 원가의 3배 정도인데 비해 국내 업체들은 원가의 7~8배에 달하는 가격을 책정한 뒤 변칙적인 할인을 하면서 신뢰도가 떨어졌던 겁니다.

[조수진/서울 신월동 : 백화점에서는 비싸서 아이 쇼핑만 하는 편이고, 정가대로 사기에는 좀 부담이 돼서…]

이랜드와 LG패션이 이미 SPA 브랜드를 선보인 데 이어 제일모직도 조만간 내놓을 예정입니다.

[김강화/한국패션협회 특별위원 : 글로벌 브랜드에 맞대응해서 시스템을 구축을 하고 싸고 좋은 물건을 만들거나,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가치의 브랜드를 만들어서…]

해외 SPA 브랜드의 공세 속에서 국내 브랜드의 가격 거품빼기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박영일,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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