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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트럭 난폭운전 비밀, 불법개조에 있었다

<앵커>

대형 화물트럭에는 과속 방지를 위해서 일정 속도 이상 달릴 수 없게 하는 속도제어장치가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상당수 트럭들이 도로 위를 무섭게 질주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이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 위의 난폭자 대형 화물차가 질주합니다.

서울 도심에서도, 고속도로에서도, 대형 화물차의 폭주는 이어집니다.

현행법상 적재량 8톤 이상의 대형 화물차는 시속 90km 이상으로 달리지 못하도록 제어장치가 달려 출고됩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대형 화물차는 시속 90km 넘는 속도로 달리고 있습니다.

모두 불법 개조입니다.

화물차 운전기사들은 빨리, 많이 운송하려면 어쩔 수 없다고 합니다.

[대형트럭 운전자 : 한 발짝이라도 먼저 가려고요…. 기름 좀 더 먹더라도 힘이 좋아지니까.]

자동차 정비업자 38살 유모 씨는 제어장치 납품업체 직원에게 돈을 주고 제어장치를 몰래 빼돌렸습니다.

빼돌린 제어장치에서 속도제어 프로그램 칩을 꺼내 속도와 마력 제한을 푼 뒤, 돈을 받고 다른 화물차에 심어줬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뒤에도 불법 개조는 계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트럭 불법개조 업자 : (트럭 튜닝 좀 하려는데요.) 무슨 트럭이요, 몇 마력인데요?]

불법 개조된 대형 화물 차량은 과속에 따른 사고와 도로 훼손의 주범이지만, 단속이 되더라도 과태료 부과가 전부여서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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