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타운 사업이 취소될 위기에 놓인 지역은 부동산 거래가 동면에 들어갔습니다. 매매문의가 뚝 끊기고, 지분 값이 하락세로 돌아서기 시작했습니다. 반면에 사업이 이미 본 궤도에 오른 지역은 오히려 그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장세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탁월한 한강 조망에 용산 개발 지역과 인접해 최고의 입지라는 평가를 받았던 서울 한남 뉴타운 제 1구역입니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의 뉴타운 재검토 발표 닷새째, 정비구역 해제 우려로 동네는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한남 뉴타운 부동산 중개업자 : 여기 같은 경우에는 (뉴타운) 안되면 엄청난 파장이 있어요. 지금까지 어떤 믿음을 주다가 갑자기 번복하면 난리 난다고요.]
지난해 8월 추진위원회가 결성됐지만, 주민들의 재개발 동의율은 50%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상가 주인과 주택 소유주 간의 뉴타운 찬반 대립 때문입니다.
[모든 면에서 이 부동산 하나가 움직이는 데 다른 업종까지 굉장히 영향이 많은데 (뉴타운 취소 시) 피해가 굉장히 많다는 거예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급매물을 내놔도 거래 자체가 이루어지질 않습니다.
서울시 발표 전 4억2000만 원에 나온 단독주택 호가는 이번주 들어 무려 6000만 원 떨어졌습니다.
영등포구와 종로구 등 추진위원회조차 설립되지 않아 연내 정비구역 해제가 점쳐지는 지역은 사정이 더 딱합니다.
거주 여건이 양호한 강남권과 달리 이들 지역은 정비구역에서 일단 풀리면 노후 주택의 증·개축이 가능해져, 지역 재개발은 사업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사업 추진이 본궤도에 오른 흑석과 아현 등 일부 뉴타운은 오히려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영진/재개발 컨설팅 업체 대표 : 이번 대책으로 인해서 진행이 지지부진해진다면, 기존 구역들이 더 탄력을 받고, 희소성에 의해서 더 값어치가 더 커지는 상황이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번 대책으로 뉴타운의 옥석 가리기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구역간 형평성과 매몰 비용 논란 등으로 당분간 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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