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설 대목 때 영세업자들에게서 선물 용품을 수십억 원어치 잔뜩 납품받고는 돈은 안 주고 달아났던 사기단이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의 한 물류창고.
300m² 창고 한 구석에 종이상자들이 쌓여 있고, 문은 굳게 잠겨 있습니다.
지난 11월 초 이 창고와 바로 앞 사무실에 한 유통회사가 들어섰습니다.
영세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곶감과 김, 고급 소금 등 설 선물을 납품받았습니다.
모두 20억 원어치였습니다.
설 연휴가 지나자 회사와 선물은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납품업체들은 대금의 10%도 못 받았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전화통화가 안 되고. 사무실을 찾아갔더니 사무실이 비어 있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죠. 사기당하고 나서는 심장이 터질 거 같았습니다.]
유통업체 사장은 이른바 바지사장이었고, 유통업체는 57살 천모 씨 등 일당 4명이 만든 유령회사였습니다.
천 씨 일당은 이 사무실에서 물품 대금의 일부를 현금으로 줘 피해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건강식품 판매로 유통망이 넓다고 자랑까지 했었습니다.
[이완종/경기도 평택경찰서 경제팀장 : 소규모 업체고, 설 전이니까 당장 그 유통자금도 필요하고 그러니까 여기 말려들어서.]
20억 원어치의 설 선물은 그대로 경기도 하남의 대형 창고로 빼돌렸습니다.
일부 물건은 큰 마트로 넘겨 판매했습니다.
경찰은 일당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5억 원어치의 물건을 압수해 피해 업체들에게 돌려줬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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