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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나를 따르라"…공문에 트위터 친구 지시

<8뉴스>

<앵커>

한 공공기관장이 소통을 하겠다면서 트위터를 시작했습니다. 팔로어 늘려야겠지요. 전 직원에게 내 트위터 친구하라고 공문으로 지시를 했습니다. 트위터 친구는 급증했지만 직원들과 소통은 됐을까요?

조기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경찰청장 출신인 주상용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의 트위터입니다.

친구로 등록한 팔로워 숫자가 1분이 멀다 하고 늘더니 이틀 만에 1100명을 넘어 섰습니다.

웬만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 그 비결은 한 장의 공문이었습니다.

주 이사장은 이틀 전 전국 지사에 공문을 보내 모든 직원들에게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가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특히, 트위터 계정을 만든 직원은 자신을 팔로잉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사장이 직원들과 소통하려던 내용은 뭘까?

'학교폭력은 선생님 책임이다.'

'전교조는 대한민국을 망치는 조직이다.'

'박원순은 안철수의 아바타다.'

직원들은 이런 트위팅이 공단 운영이나 방침과 무슨 상관이 있냐고 반문합니다.

주 이사장은 자신의 신념을 밝혔을 뿐 정치적 의도는 없는 글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주상용/도로교통공단 이사장 : (트위터에 쓰신 글을 보니까 (정치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 안 하시나요?)) 내가 쓴 글을 가지고 시비를 걸 게 하나도 없지. 그런 얘기도 못 하나요? 그게 문제가 되면 어디 가서 고발 조치하든지 해요.]

직원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주 이사장은 직원들과 소통하고 싶었는데 일부 오해가 있었다며 원치 않는 직원들은 트위터 계정을 폐쇄할 것을 다시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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