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팔레스타인을 방문했다가 봉변을 당했습니다. 아랍권에서 가장 심한 모욕적인 행위라고 여기는 신발 세례를 받았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접경 아레즈 지역.
시위대가 반기문 총장 일행이 탄 차량 행렬을 거칠게 막아섭니다.
일부는 차량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집니다.
모두 이스라엘 감옥에 불법 구금된 팔레스타인 재소자 가족들로, 반 총장이 외교무대에서 이스라엘 편향적 입장을 보여 왔다며 시위에 나선 것입니다.
신발 투척은 아랍권에선 최악의 모욕입니다.
지난 2008년엔 이라크 기자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졌다가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가자지구에 도착한 반 총장은 중동 평화정착을 위한 이스라엘의 양보를 촉구했습니다.
[반기문/UN 사무총장 : 평화협상 진전을 위해 이스라엘이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음을 거듭 강조합니다.]
하지만 유엔의 팔레스타인 독립국 승인 문제는 미국의 반대로 여전히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신발 투척 봉변은 강대국의 힘에 끌려다니며 한계를 보여 온 유엔에 대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뿌리 깊은 불신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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