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분당지역을 관통하는 분당-수서 일부 구간을 지하로 파려던 계획이 백지화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성남지국 연결합니다. 최웅기 기자! (네, 성남입니다.)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선거 때만 되면 유권자를 현혹하는 공약이 난무하는 현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지난 성남시장 선거 때도 그랬습니다.
한 표가 아쉬운 후보들이 앞다투어 분당 수서도로의 소음구간을 지하로 파겠다고 했는데, 문제는 돈이었습니다.
이재명 시장이 자신의 공약을 지킬 수 없게 됐다며 공개 사과했습니다. 내용 함께 보시죠.
분당 이매동과 동판교지역을 가로지르는 분당 수서 고속화도로 1.9km 구간.
자동차들이 고속주행을 하다보니 야간엔 소음이 기준치를 훌쩍 넘는 70dB을 육박합니다.
[분당 이매동 주민 : 소음은 어차피 있어요, 이 도로에서. 왜냐하면 교통량이 많잖아요.]
한 표가 아쉬운 정치인들.
지난 2010년 성남시장 선거 때 소음구간을 땅 속으로 다시 내겠다며 시장후보들이 앞다투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재명/성남시장 : 모든 후보들이 공약을 한 상태라 저 혼자만 안 할 수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막상 사업을 시작하려고 보니 예산이 문제였습니다.
1.9km 구간을 지중화하는 데 드는 예산은 무려 3100억여 원.
게다가 공사를 할 경우에 공사기간 5년 내내 분당지역 전체의 교통 대란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이재명 시장은 공약 변경이라는 정치인으로서 힘든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재명/성남시장 : 저도 한 2, 3년 정도를 주민들을 적당히 기만해 가면서 가능한 것처럼 설계를 하고 중앙 정부 승인을 받으면서 보낼 수도 있습니다만, 이렇게 될 경우에 우리 주민의 소음피해가 계속되고 해결될 가능성은 없는 상태로 점점 더 비용만 늘어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분당 이매동 주민 : 글쎄 뭐 지하를 파면 좋긴 하겠죠. 하지만 시간하고 돈하고 그게 과연 경제적일까요. 나는 그건 별로예요.]
이 시장은 지하로 파는 대신 소음구간에 방음 터널을 세우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럴 경우 예산은 1700억 원 정도.
지하로 파는 예산의 절반 정도로 소음을 해결할 수 있고 교통 대란도 피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수도권] '분당-수서 지하화' 백지화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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