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악의 범죄도시로 꼽히는 멕시코 북부 시우다드 후아레스의 경찰관들이 모조리 호텔로 거처를 옮겼다.
'새로운 시대'라는 이름의 마약 갱단이 시 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하루에 경찰관 한명씩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했기 때문.
2일(현지시간) 미 남부 지역일간지인 '엘 파소 타임스' 등에 따르면 엑토르 무르기아 시장은 갱단의 경고 직후 인 지난달 31일 시 경찰관 2천500명 모두에게 시내 곳곳의 호텔과 모텔에 투숙할 것을 지시했다.
무르기아 시장은 경찰관들이 석달 가량 숙박시설에 머물 것이라며 훌리안 레이사올라 시 경찰총장이 사퇴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에만 경찰관 7명이 목숨을 잃었던 후아레스에서는 갱단의 어처구니없는 협박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010년 갱단 범죄 등으로 3천100명이 숨진 후아레스에서는 지난해 3월 레이사올라 경찰총장이 취임한 뒤로는 사망자수가 2천명 밑으로 뚝 떨어졌다.
'아스테카'처럼 시를 장악했던 주요 마약갱단 두목급들도 경찰에 체포됐다.
레이사올라 경찰총장이 온 뒤로 시의 치안은 크게 개선된 반면 과거처럼 마약갱단이 활동하기에는 매우 껄끄러워진 것이다.
막무가내 협박 배경엔 갱단 나름의 절박한 상황이 작용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레이사올라 경찰총장은 과거 서북부 국경도시인 티후아나에서도 경찰총장을 역임하며 치안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이끄는 경찰조직이 범죄자들을 잡아들이고, 구금하는 과정에서 고문과 인권침해를 저지른다는 비난이 있긴 하지만 후아레스의 상공인들은 범죄를 잡아야 지역 경제가 살아난다며 레이사올라에 지지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후아레스에는 멕시코 제조업체의 20% 가량이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하루에 한명씩 경찰 살해" 막무가내 협박에
경찰총수 사퇴요구하며 경관 살해협박<br>시장, 모든 경관에 호텔 투숙 지시…"경찰총수 안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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