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지하철 1호선의 전동차 고장으로 출근길 대혼란이 빚어지면서 시민의 항의가 빗발쳤고 환불을 요구하는 소동도 곳곳에서 벌어졌다.
운행 중단 소식을 미리 듣지 못하고 지하철역을 찾은 시민은 역무원을 붙잡고 상황을 물어보거나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확인하는 등 다른 교통수단을 알아보려고 바쁘게 움직였다.
일부 승객은 허탈한 표정으로 지하철 노선도를 바라보다가 안내방송이 나오면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부천발 구로행 급행열차에서 내린 이부자(70.여)씨는 "타고 오는 도중에 안내방송이 없어서 어떻게 환승을 해야 할지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며 "지하철이 평소에는 좋은 교통수단이지만 비상시 대처하는 모습이 실망스럽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서울역에서 만난 대학생 안재욱(20)씨는 "친구들과 청량리에서 10시 17분 열차를 타고 안동으로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열차가 안 와서 여행을 가지 못할까 걱정이다"며 황급히 택시를 타러 뛰어갔다.
시청역을 찾은 곽경자(66.여)씨는 "종로5가 사무실로 출근해야 하는데 뉴스를 못 봐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된 것을 몰랐다"며 "회사에 전화를 해보니 일찍 나온 1명만 있고 아무도 출근을 못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일용직 청소노동자 노모(53.여)씨는 "원래 9시에 일을 시작해야 하는데 회사에 차가 늦어서 못 간다고 했더니 오늘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 다른 사람을 쓴 게 아닌가 싶다"며 하루 일감을 놓친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여행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가 갑자기 중단된 열차 운행 때문에 방문 일정에 차질이 생긴 외국인도 있었다.
홍콩에서 온 워터막(29)씨는 "종각에 있는 호텔로 이동하고 있는데 한 정거장을 앞두고 지하철이 멈춰 서 택시를 타야 한다. 영어를 할 수 있는 택시기사를 만나기가 쉽지 않아서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아수라장' 1호선…항의·환불 요구 빗발
"안내방송 제때 안해"…헛걸음한 시민 많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