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창 출하시켜야 할 겨울 농작물이 강추위에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비닐하우스 난방이라도 넉넉히 넣어주면 좀 나을 텐데, 농민들에겐 오르는 기름값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공주의 한 비닐하우스 오이농장입니다.
모종을 심은 지 열흘가량 됐지만, 새순이 제대로 나오지 못하고, 잎사귀는 누렇게 마르고 있습니다.
[오용현/농민 : 저온현상이죠. 제 온도를 못 놔주기 때문에.]
방울토마토 밭은 잿빛 곰팡이병이 번지고 있습니다.
병균에 감염된 토마토는 줄기와 잎사귀가 점점 시들어 죽습니다.
[우훈명/충남 청양 : 곰팡이 전문약이라고 나오는데 한번 걸리면 듣지를 않아요.]
하우스 안 온도를 평균 13도로 유지해야 하는데, 난방비 부담에 4도가량 낮췄다가 냉해를 입은 것입니다.
농사용 면세유 값은 ℓ당 1170원, 지난해보다 10%가량 올랐습니다.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 땐 3300m²의 농장을 난방하는데 하루에만 기름 300ℓ, 35만 원의 비용이 듭니다.
[유석상/농민 : 2200평 (농사)짓는데 난방비를 좀 절약한다고 해도 3000~4000만 원 바라보고 있는.]
한파가 계속되자 난방비 부담에 농민들은 이처럼 비닐하우스 안에 작은 비닐하우스를 또다시 설치하는 터널식 재배기법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아예 겨울 농사를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 출하되는 방울 토마토의 경우 가격이 지난해보다 50%가량 폭락해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김용현/대전 세동 : 자식같이 키운 농작물인데 지금 버린다라고 하는 것은 좀 농민으로써 참 가슴 아픈 일이죠. 참 답답합니다, 지금.]
한파에 기름값 폭탄에 농민들의 마음도 얼어붙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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