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취재파일] A형 독감 유행…10세 미만 어린이 주의보!

[취재파일] A형 독감 유행…10세 미만 어린이 주의보!
한파가 계속 되면서 독감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소아과와 내과 등은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감기 환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와 신종플루범부처사업단이 집계한 독감 환자 통계를 보면 설 연휴가 끝난 지난 한 주 동안 서울의 주요 7개 종합병원을 찾은 1,495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697명이 독감 진단을 받았습니다. 감기 환자의 70%는 10세 미만의 어린이들이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설연휴 이후에 독감 환자수가 2.3배나 급증했다는 점입니다. 고대구로병원 김우주 감염내과 교수는 "설 명절에 2~3천만명이 이동했던 만큼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독감이 설 이후에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다"며 "보통 겨울철에는 12월 중순~1월 초까지 인플루엔자가 크게 유행하고 수그러드는데 올해는 1월 초에 환자가 늘기 시작해서 1월 말까지 아주 유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독감중에서도 독한 A형 인플루엔자 유행>

이번 독감의 특징은 고열과 심한 몸살을 수반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몸살이 2~3일 지속돼서 일을 못할 정도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지금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는 A형, 그 중에서도 H3로 지난 2009년 창궐했던 신종 인플루엔자 H1보다 더 독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견해입니다. 

독감 바이러스는 전자 현미경으로만 보이는데 계란 모양처럼 생긴 단백질에 뾰족한 돌기가 나 있습니다.  이 뾰족한 돌기가 마치 창과 같은 역할을 해 인간의 면역 세포를 뚫고 침입합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보통 약하게 앓고 지나가지만 10세 미만 어린이와 노약자 등은 심할 경우 급성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특히 당뇨와 심장질환, 폐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더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위생에 신경써야 합니다. 어린이들은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 반면, 만성질환자는 지병이 악화돼서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독감 예방하려면 충분히 자고 잘 먹어야...>

무서운 침입자 독감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문의들은 지난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등을 해서 어느정도 확산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감기 예방 에티켓이 잘 지켜지지 않아 독감 바이러스가 더욱 퍼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감염내과 분야의 권위자인 김우주 교수는 "어린이와 노약자의 경우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시기에 는 가급적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수시로 손을 씻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합니다. 특히 코 속에 바이러스가 많은 만큼 코를 후비거나 하는 행위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독감은 2월 중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게 전문의들의 예상입니다. 이제 유행의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셈입니다. 

감염될 수 있는 기간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위생에 더욱 신경쓰고 A형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습니다. 독감 예방 주사를 맞으면 독감에 걸리더라도 어느정도 약하게 앓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독감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을 고쳐야 합니다. 몸을 피곤하게 하거나 편식, 운동부족 등은 면역력을 떨어뜨려 독감을 불러 올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수면과 영양 섭취는 건강한 겨울나기의 지름길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