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세계 최고의 '터프가이를 가리자' 이런 대회가 영국에서 열렸습니다. 대회 이름만 들으면 뭔가 재미있는 경연같지만, "경기 도중 죽어도 괜찮습니다." 라는 각서를 써야만 참가할 수 있는 제법 진지한 대회입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넘어지고, 미끄러지고, 떨어지고.
강인한 체력과 용기로 무장한 참가자들이 21개의 살벌한 장애물들로 채워진 영국의 시골 농장을 내달립니다.
낮은 포복으로 철조망을 통과하고, 아슬아슬한 외줄 다리를 건너자 이번엔 불타는 타이어가 앞을 가로 막습니다.
영하의 날씨 속에 얼음물과 진흙탕 속을 번갈아 들락거리다 보면 온 몸은 금새 녹초가 됩니다.
[참가자 : 너무 힘들어요. 물을 너무 많이 먹어서 넘어올 지경입니다. 물에 안 빠졌으면 좋겠어요.]
크고 작은 부상이 속출하는 극한의 경주이니 만큼 죽어도 좋다는 각서를 써야만 참가할 수 있는 이 대회는 올해로 25년째를 맞았는데, 해마다 신청자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스물 여섯살의 독일인 의사가 13km나 되는 험난한 코스를 1시간 11분 57초에 완주하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크누트 홀러/우승자 : 그물에 걸려서 넘어지면서 통나무에 머리를 세게 부딪쳤습니다. 정신이 다 멍해지더라고요.]
3000명의 참가자들이 한 사람당 우리 돈으로 45만 원씩 낸 참가비는 모두 구호기금으로 쓰일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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