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참패한 민주당의 리턴 매치이기도 하지만 12월 대선에서 잠룡들의 정치적 진로를 점쳐볼 기회라는 점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손 상임고문은 28일 지지자들과의 광주 무등산 등반 자리에서 총선에 불출마하고 대선 경선에 직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4ㆍ27 분당을 보궐선거를 통해 한나라당 초강세 지역에서도 민주당이 이길 수 있다는 선거혁명을 보여준 만큼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는 것.
또 의원직을 갖지 않은 채 대선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겠다는 결심을 굳힌 상황이기 때문에 4월 총선에 당선된다고 해도 의원직을 몇 달 수행하지 못한다는 현실론도 감안됐다.
그는 무등산에서 기자들에게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이 이길 것으로 확신하지만 선거는 쉬운 것이 아니다. 특히 수도권 선거는 어려움이 많다"며 수도권 선거전 지원에 방점을 둘 것임을 피력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수도권에 방점을 둔 다른 세 대선주자와 달리 부산ㆍ경남(PK)이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보고 부산 사상 지역구에 출마키로 한 상태다.
이를 위해 문성근 최고위원 등과 함께 서부산과 동부경남을 연결하는 이른바 '낙동강 벨트'를 구축하고 공동 정책공약을 준비하는 등 부산에서 '민주당 바람'을 일으키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당내에서는 PK 지역이 민주당의 취약지로 분류돼온 만큼 이 곳에서 일정 수준 이상 득표율을 올리고 의석을 획득할 경우 대선후보로서 문 고문의 경쟁력이 상당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동영 정세균 상임고문은 기존 지역구인 호남을 버리고 이번 총선에서는 서울 출마를 선언해 수도권 승리에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결단을 내린 상태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한나라당의 철옹성으로 분류되는 서울 강남을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같은 당 전현희 의원이 이 지역 출마를 선언한 것이 변수가 되고 있다.
정 고문은 지난 27일 강남을 지역구인 구룡마을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밤 늦게 이 곳을 들러 이재민을 위로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정 고문 측은 "강남 출마를 전체 선거전 구도와 어떻게 연결시킬지 고민중"이라며 "구체적인 지역은 당의 공천심사위원회가 꾸려지면 지도부와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2009년 4월 전북 지역구를 떠나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지난 1일 서울 종로 지역구 도전의사를 공식화했다.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승리했을 때 집권하고 패배했을 때 정권을 잃었기 때문에 수도권이 정권교체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정 고문 측은 "종로는 13대 총선 이래 재보선을 제외하면 한 번도 민주당이 이겨본 적이 없는 곳"이라며 "총선 승리의 밀알이 되겠다는 심정으로 지역구에 '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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