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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사 온 의약품, 중금속에 마약 성분까지

<8뉴스>

<앵커>

중국 여행 다녀올 때면 청심환 같은 한방약 많이들 사오시는데,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중국에서 들여온 상당수 의약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나 마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보도에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길림성에서 들어온 노부부입니다.

공항 검색대에서 가방을 열자 온갖 약이 쏟아집니다.

[중국 의약품 반입 승객 : 이건 칼슘. (칼슘제요. 이것은요?) 이건 무릎 아파서 먹는 것. (아니 한국에도 약국에 약 많이 있잖아요.) 안 들어요. (안 들어요? 중국 것만 들어요?) 몸이 아파서….]

지난 한 해 동안 인천공항에서만 성분이 의심되는 중국 의약품 3만7000여 건이 적발됐습니다.

주요 제품 28개를 골라 정밀분석해 보니, 90%에 가까운 25개 제품이 복용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삼석/인천공항세관 분석실 계장 : 만병통치약인 양 광고하고 시판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곰 쓸개가 아닌 돼지 쓸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성분도 제각각으로….]

진통제류에선 코데인이나 모르핀 같은 마약 성분이, 웅담이나 우황, 녹용으로 만들었다는 일부 제품에선 납과 비소 등의 중금속이 많게는 기준치의 20배까지 검출됐습니다.

[김용걸/한의사 : 장기 복용하게 되면 신체에 축적이 되면서 신경기 계통의 증상들 혹은 복통, 소화불량, 혹은 구토 증상들이 지속될 수가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까지….]

세관은 이번 정밀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발 항공기와 여객선을 타고 들어오는 여행객의 휴대품 검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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