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시험도 없고, 숙제도 없고, 또 왕따도 없는 학교. 모든 학생이 즐겁고 행복한 이런 학교가 세상에 과연 존재할까요? 일본에 있는 꿈의 학교에 도쿄 김광현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500m 높이의 산 정상에 위치한 일본 최초의 대안학교, 키노쿠니.
1년 전 이곳으로 전학을 온 나노 하나 양은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나노 하나/5학년 : 집단 따돌림도 없고, (전에는) 선생님이 시킨 걸했는데 지금은 원하는 걸 해서 즐거워요.]
올해로 개교 20주년을 맞은 이곳 키노쿠니 학교는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학교로 불립니다.
자신이 공부할 책상을 자기 손으로 직접 만드는 아이들. 간식을 준비하는 일도, 창고를 수리하는 작업도 모두 아이들이 스스로 정한 수업의 하나입니다.
[마쓰모토/6학년 : 여기 오기 전에는 해 본 적이 전혀 없어요. 어렵지만 재밌어요.]
아이들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작은 성취감을 쌓아갑니다.
선생님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이들이 해 낼 때까지 믿고 기다려주며 최소한의 조언만 해줄 뿐입니다.
[나카무라/키노쿠니 교사 : 교사는 아이들이 곤란을 겪을 때 다음 단계로 나아가도록 힘을 보태주는 역할이죠.]
수업은 선생님이 아닌 학생들의 주도로 토론식으로 진행됩니다.
[사토/중학교 3학년 : 모두 함께 해서 배움이 즐겁고 서로 질문을 묻고 답하는 것도 즐거워요.]
학교란 상급학교 진학을 준비하는 곳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는 곳이라는 설립자의 교육 철학에 따라 이 학교에는 시험과 숙제가 없습니다.
[마루야마/키노쿠니 교장 : 아이들이 몸과 머리를 사용해 가며 세상을 넓게 보게 하는 교육이 중요합니다.]
학생들의 학력 저하를 걱정하는 시선도 없지는 않지만 140여 명의 이 학교 졸업생들은 한 사람의 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습니다.
[호리 다카시/키노쿠니 졸업생, 대학원 졸업 : (졸업생 대부분) 배움과 일을 즐기며 보람을 갖고 살고 있죠.]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이어 스코틀랜드에 분교가 설립됐고, 매년 전 세계 20여 개 나라의 교사들이 이 학교를 찾아옵니다.
[김상현/과천 무지개학교 교사 : 교사들의 중심으로 얘기하거나 지시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 중심의 교육을 하고 있는 곳이다….]
학교가 즐거우면 아이들은 그 행복 속에서 스스로 자란다는 사실을 키노쿠니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라이햐 : 학교란 모두 즐겁고 웃음이 넘치고 집처럼 편안한 곳이죠.]
(영상취재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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