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부 대기업들이 빵이나 순대같은 서민 업종을 접겠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하지만 돈 되는 곳이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뛰어드는 재벌들의 행태는 생각보다 고질적입니다.
김요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무로에서 40년동안 칼국수 가게를 해 온 임성춘 씨 부부.
근처에 생긴 라면집 때문에 매상이 크게 줄었습니다.
LG 패션이 100% 지분을 갖고 운영하는 82개 점포 가운데 하나입니다.
[김순덕/식당 운영 : 손님이 3분의 1 정도는 준 것 같아요. 점심 장사지 저녁 장사는 되지도 않아요. 영향을 많이 받죠. 우리가.]
2대 째 떡집을 해 온 이윤범 씨도 대기업 제빵업체인 SPC의 카페형 떡집 때문에 계속 장사를 해야 할 지 고민입니다.
[이윤범/떡집 운영 : 분하죠. 옛날 조선시대에도 큰 상인이 있으면 작은 상인이 하는 그것은 건드리지 않았는데.]
이 떡집은 5년 만에 165개로 늘면서 부작용이 커지자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가 신규 출점 자제를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돈이 된다 싶으면 서민 경제는 뒤로 하고 마구잡이 수입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신세계 푸드는 생수를 수입해 5백 밀리리터 작은 병 하나에 최고 2천 원, 국산 생수의 4~5배 가격에 팔고 있습니다.
제일모직과 신세계 인터네셔널은 고급 패션 브랜드를, 효성과 두산그룹은 외제차를 수입해 팔고 있습니다.
[권오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 큰 기술력이 필요없고 충분한 자본력과 마케팅 능력만 있으면 쉽게 진출해서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진출이 늘어나고 있는것 같습니다.]
계열사 일감을 독식하는 회사를 차려 손쉽게 회사를 물려받고, 고가 수입품에 골목 상권까지 마구잡이로 영역을 확장하는 재벌가의 행태에서 선대의 창업가 정신을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돈 되면 다해…재벌그룹 행태에 서민들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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