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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대통령에게 "반드시 심판" 답장 '파문'

<앵커>

지난 설 연휴 대통령이 경찰관들에게 덕담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수사권 조정에 불만을 가진 한 경찰 간부가 무슨 염치냐, 반드시 심판하겠다는 내용의 답신을 보냈습니다. 이 경찰관은 인사 조치됐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설 연휴 첫날인 지난 21일.

전국 경찰관들 휴대전화에 이명박 대통령이 보낸 문자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여러분에게 늘 고마운 마음" 이라며 격려했습니다.

그런데, 한 지방경찰서 수사과장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의 답장을 보냈습니다.

"검찰공화국을 검찰제국으로 만드셔 놓고 무슨 염치로 이런 문자를 보내셨느냐"고 했습니다.

또, "시대를 거꾸로 돌려놓으신 행보에 대해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간부는 문자메시지를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문자 내용을 보고받은 조현오 경찰청장은 "제복을 입은 공무원으로서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부적절한 행동" 이라며 질책하고 인사 조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공무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에 대해서 문책 인사를 받았고요, 어떤 경위에 의해서 어떤 동기로 그렇게 했는지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파문이 일자 이 간부는 페이스북 사진을 지우고, 수사권 조정안이 잘못됐다는 점을 말하려 했을 뿐, 대통령을 비난할 뜻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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