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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경제] 경제성장률 '반토막'…올해도 어렵다

<앵커>

이어서 5분 경제, 정호선 기자와 함께 합니다.

정 기자, 지난해 경제성장률 반토막 났네요?



<기자>

네, 유럽발 위기 때문에 실물경제가 상당히 악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4분기 성적표를 봤더니 소비와 투자, 수출, 거의 모든 부분에서 전분기보다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런 최악의 4분기를 빗대 '골이 있으면 산이 있다' 이런 말을 하면서 조금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는데, 올해도 상황이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기업의 설비투자 위축, 가계부채 조정압력에 따른 민간 소비심리 약화 등으로 저성장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한해 전의 반토막 수준인 3.6%로 이렇게 최종 집계됐습니다.

당초 전망치였던 4.5%는 물론, 불과 한 달 전에 수정 전망했던 3.8%에도 못 미친 것입니다.

올해 수출은 더 크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 또 가계빚에 고물가 때문에 내수 활성화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당장 1월부터 무역수지와 서비스수지가 동반적자가 예상돼서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렇게 사정이 안좋아서 그런가요? 애 낳는 것도 미루는 것 같아요?

<기자>

네, 큰 폭은 아닙니다만 출생아 숫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서 저출산 해소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는데, 다시 3개월 연속 추세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저도 애 낳아서 키워 보니까 아낀다고 아끼는데, 돈이 참 많이 들더라고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경제적인 부분이 아무래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가 없겠죠.

통계청도 혼인건수는 늘었는데 출생아 숫자가 감소한 것을 보면, 이런 경제적인 문제가 원인으로 미쳤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출산 미루는 기혼자들 쉽게 만날 수가 있었는데.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길은영/서울 구로동 : 육아가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까 경제적 기반을 좀 더 쌓고 나서 (아이를 출산)할 예정이에요.]

[이화수/경기도 분당 : 아이를 낳게 되면 큰 평수로 이사가야 할 텐데 지금 집값 자체가 높아서 부담이 많이 되고 와이프가 쉬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가계소득이 줄어드는 것도 부담….]

비슷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석 달 연속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매달 3000명에서 5000명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거철을 겨냥해서 지금 정치권이 앞다퉈서 보육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경기불황이 계속 되는 한 이러한 추세를 바꾸기엔 역부족이란 의견이 많습니다.

<앵커>

영화 대사처럼 요즘 분유값 얼마나 비싼지 알고 대책을 내놓았으면 좋겠습니다.

삼성은 빵집 사업 접기로 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재벌가 따님들이 최근에 앞다투어 빵집 사업을 하면서, 또 자기 계열사에 손쉽게 입점을 하는 것이 불공정하다는 이런 비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대통령이 한 번 언급하면, 반응이 참 빨리 와요.

<기자>

네, 그 부분도 사실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본주의가 가져온 승자독식의 폐혜, 부작용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다른 재벌가들도 동참할지 관심입니다.

호텔신라는 어제(27일) 이건희 회장의 장녀 이부진 사장이 운영해 온 빵집, 아티제 27개 매장을 철수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LG 관계사죠? 식품업체 아워홈은 순대와 청국장을 마트에서 팔았던 것을 이제 그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성장엔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는 '효율성'이란 가치만 추구할 순 없고, 결국 '같이 사는'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데 일정 부분 동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프랑스 빵집 브랜드를 들여와서 계열 매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롯데와 신세계는 아직 철수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요새 일본인들이 막걸리 사랑 대단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웰빙술' 때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서 요즘에는 한류스타가 광고를 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우리도 한때 사케를 먹어야 분위기가 난다고 했었는데, 요새는 그런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본 방사능 영향도 조금 있는 것 같고, 또 경기불황 때문에 소주라든지 막걸리, 조금 더 저렴한 술쪽으로 옮겨간 것도 원인이기도 해서 사케 열풍은 주춤한 것 같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수출액에서 막걸리가 사케에 압승을 거뒀습니다.

일본 수퍼에서 한국산 막걸리는 1ℓ 한 통에 600엔 안팎, 그러니까 우리 돈 8000원 정도, 꽤 비쌉니다.

이자카야 같은 선술집에선 보통 세 배가 넘는 2000엔 정도인데도 생각보다 잘 팔린다고 합니다.

[손님 : 막걸리가 건강에 좋고, 취하지도 않아서 좋습니다.]

지난해 일본으로의 막걸리 수출액은 48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500억 원을 넘어서 우리가 사케를 수입한 것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저희 일본 특파원은요, 술 소비가 계속 줄고 있는 일본 주류시장에서 급성장하는 막걸리 열풍이 상당히 놀라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 술의 선전! 기분 좋은 소식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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