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 경선전에서 초반 대세론이 무너지며 위기에 처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게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외에 또 다른 적이 생겼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플로리다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親)민주당 성향 단체들이 대대적인 '롬니 공격' 광고에 나섰기 때문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깅리치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뒤 오는 31일 열릴 플로리다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반드시 승리를 확보해야 하는 롬니의 입장에서는 설상가상의 협공인 셈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공무원노조인 전미지방공무원노조연맹(AFSCME)이 플로리다에서 롬니의 과거 베인캐피탈 시절 경력을 문제 삼기 위해 100만달러가 투입되는 광고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서비스노조(SEIU)와 '미국을 위한 최우선행동(Priorities USA Action)'도 플로리다의 쿠바 난민 위주의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을 겨냥, 롬니가 이민 문제와 관련해 두 개의 얼굴을 갖고 있다고 비난하는 스페인어 라디오 광고를 시작했다.
WP는 상대당의 경선전에 반대당 지지자들이 이처럼 직접 개입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지지그룹이 롬니 공격에 가세한 것은 오바마를 위협할 수 있는 최대의 공화당 적수가 롬니라는 판단 때문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롬니가 패배한 뒤에 롬니를 중도 낙마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보고 이처럼 대대적인 공격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세스 존슨 전미지방공무원노조연맹 부국장은 "기회가 나타났고, 우리는 이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이후에도 여전히 롬니는 선두주자이며, 우리는 플로리다 유권자들에게 롬니에 대한 교육을 시키기 좋은 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오바마 지지자들, 플로리다서 롬니 '협공'
대대적 공격광고 개시…오바마 최대 적수 낙마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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