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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약 약국 외 판매' 약사회 반발에 좌초 위기

<앵커>

감기약과 소화제 같은 가정 상비약을 편의점 등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약사회 내부 반발에 부딪혀 이 안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6일) 열린 대한약사회의 임시 대의원 총회장.

가정 상비약을 약국 이외의 편의점 등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수용할 것이냐를 놓고 약사회 소속 대의원들이 찬·반 격론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5시간의 넘도록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안건은 결국 투표에 붙여졌고 약국외 판매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반대 의견이 141표로, 찬성 의견보다 많았습니다.

하지만 의결정족수인 출석 과반수에 1표 미달해 반대 의견도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약사회의 어제 총회는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약사회의 내부 갈등만 노출된 셈이 됐습니다.

[강봉윤/인천광역시 약사회 감사 : 약물에 대한 오남용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될 우려가 있습니다. 현 집행부는 퇴진을 해야한다는 쪽의 입장이 우세했습니다.]

약사회 집행부 측은 안건이 정식 부결된 것이 아닌 만큼 정부와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석원/대한약사회 총회의장 : 국민이 의약품 구입하는데 최소한의 편리를 도와줘야하는게 아니냐. (정부와) 협상의 틀을 깨서는 안 되겠다는 입장입니다, 약사회 입장에서는….]

보건복지부는 약사회의 이번 총회 결과와 상관없이 다음달 임시 국회에서 상비약의 약국외 판매를 담은 약사법 개정안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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