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1번지 점령한 중국인들…'의료 한류' 열풍

최고운 기자 gowoon@sbs.co.kr

작성 2012.01.26 21:06 수정 2012.01.26 21:0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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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설 연휴때 중국인 관광객들 우리나라에 참 많이 왔습니다. 그런데 서울 강남이나 부산에 가면 성형수술을 받으러 온 중국인들 적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병원을 찾은 외국인은 지난해 11만 명으로, 1년 전보다 30% 넘게 늘어났습니다. 1인당 평균 131만 원 정도씩 병원에서 쓰고 가는데 여기에 성형수술을 더하면 이 액수가 수천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최고운 기자가 의료계에 부는 한류 열풍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동남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한류 열풍.

단순한 문화 전달자의 역할을 넘어 한류스타와 닮은 꼴 성형도 급격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추옌/중국인 : (성형수술을 한다면 어떤 연예인을 닮고 싶어요?) 소녀시대 서현이요.]

[오라/태국인 : 원빈, 원빈 닮고 싶어요. 그렇게 되고 싶어요.]

[사토미/일본인 : 카라의 구하라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입니다.

중국인 200명이 성형 수술을 받기 위해 사전 답사차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 성형외과에서는 지난 한 해에만 천 명이 넘는 외국인이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80%가 중국인이었습니다. 

[성형수술 예정 중국인 : 사각턱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수술하려고 해요.]

눈과 코 성형은 물론 안면 윤곽 성형이나 지방흡입 수술까지.

2천만 원에서 최고 4천만 원 이상 쓰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주 권/성형외과 원장 : 전체적으로 다 변화를 원하세요. 안면윤곽부터 유방성형, 체형성형까지를 전체 한꺼번에 다 하기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큰 손으로 떠오른 중국인 고객을 잡기 위해 성형외과들은 앞다투어 중국어 전문 통역사를 배치하고 있습니다.

환자에 대한 리무진 서비스는 물론 전용 호텔까지 제공하는 병원도 있습니다.

[장원징/성형외과 중국인 상담원 : 고객을 중심으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수술을 돕는 건 물론이고 비행기표를 끊거나 배웅하는 일까지 책임지고 있어요.]

최근 들어 중국인 환자뿐만 아니라 일본인 환자들까지 침을 맞거나 한약을 짓기 위해 한방 병원을 찾고 있어, 의료계 전반으로 한류 열풍이 번져 나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전경배,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