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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지가 활주로?…농어촌전형 부정입학자 적발

<앵커>

농어촌 특별전형을 악용해서 대학에 부정입학한 학생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급하게 위장전입 했는지 부모가 거주하는 곳이 고추밭, 공항 활주로라 적혀 있기도 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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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농어촌특별전형으로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학생과 부모가 농어촌에 함께 거주해야 합니다.

그런데 감사원이 전국 82개 대학의 최근 3년간 농어촌 특별전형을 조사한 결과, 석연치 않은 점이 발견됐습니다.

부모의 거주지가 고등학교 기숙사나 고추밭, 심지어는 공항 활주로로 적혀 있는 사례가 적발된 것입니다.

농어촌특별전형 조건을 맞추기 위해, 부모가 농어촌 지역으로 위장 전입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의혹을 받고 있는 학생들은 55개 대학의 479명, 고려대에만 80여 명이 있고 서울대에도 2~3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감사원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일부 고등학교는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부정지원을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홍현식/감사원 교육감사단 부감사관 :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부모가 실제 농어촌에 거주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확인서나 추천서를 발급해서…]

감사원은 특성화고와 재외국민 특별전형에서도 부정입학 의혹이 있는 합격생 386명을 적발했다며, 관련 사실을 교과부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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