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서 본 귀경길…곳곳에서 아쉬움 묻어나와

<8뉴스>

<앵커>

고향 가는 길을 헬기로 취재하면은 하늘 위에서도 반가움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반대로 오늘(24일)처럼 돌아오는 길 취재는 곳곳에서 아쉬움이 묻어났습니다.

귀경 표정,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연휴가 끝난 시골 마을, 아버지는 혹여나 잊을까 이른 아침부터 자식들 차에 선물을 실어 넣습니다.

모처럼 집 마당을 가득 메웠던 차가 하나, 둘 떠날 때마다, 가족들은 아쉬운 손짓으로 다음 명절을 기약합니다.

시원하게 뚫린 하행선과 달리 귀경길 상행선은 더디기만 합니다.

궂은 날씨가 예보된 탓에 서둘러 고향을 나선 귀경객들로 고속도로는 오전부터 정체가 시작됐습니다.

고속도로 합류지점마다 속도가 떨어지는 차량 흐름 속에 뻥튀기 장사는 대목을 맞았습니다.

결항이 이어졌던 인천항 여객 터미널에도 연휴 마지막 날 서해 5도에서 돌아온 귀경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승객들은 두 손 가득 고향의 정을 담은 채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유난히 추웠던 설 연휴, 일찌감치 귀경을 마친 사람들은 뜨거운 노천 온천에서 마지막 여유를 즐겼습니다.

추워도 눈썰매를 타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 논두렁 위 빙판은 얼음 썰매 놀이터가 됐습니다.

짧은 연휴와 매서운 추위 속에 아쉬운 이별을 해야 하는 사람들, 새해 건강과 행복을 빌며 저마다 힘찬 귀경길을 내달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강영, 영상편집 : 최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