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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빵집의 반란…'고객 사로잡기' 고군분투

<8뉴스>

<앵커>

그렇다고 동네 빵집들이 앉아서 죽진 않습니다. 대기업들의 물량공세에 맞서서 비법을 개발하고, 빵 값을 낮추고 눈물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밤늦은 시간, 각자 가져온 빵을 앞에 놓고 열띤 토론이 이어집니다.

다름 아닌 동네 빵집 사장님들이 매달 한 차례씩 모여 자신들의 비법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바닐라 빈 써보니까 원가 대비해서 맛이나, 프리믹스 쓰는 것보다 훨씬 좋더라고요. 드셔보세요.]

함께하는 건 기술뿐만이 아닙니다. 공동 브랜드까지 만들었습니다.

[선동윤/공동브랜드 빵집 운영 : 전 혼자 할때는 많이 팔아야 30~40만 원 팔았는데, 이렇게 공동으로 하니까 지금은 한 120~130만 원 팔고 있어요.]

40㎡ 남짓한 조그만 가게. 빵집에 으레 있는 케이크나 과자는 없고 오로지 빵만 있습니다.

하지만, 손님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영애/서울 길음동 : 다른 데서 빵을 사면 2000원 정도 사면 2개도 못 사거든요, 근데 여기선 2000원 정도면 4개, 5개 정도 이정도 살 수 있으니까.]

재료비와 인테리어 비용을 줄여 빵 값을 낮췄고, 즉석 반죽으로 빵을 구워내 고객 입맛까지 사로잡았습니다.

우주선 크림치즈 빵, 잡곡 신생대 맘모스. 개성 만점인 이름들에 재료 또한 독특합니다.

[고재영/군포 동네빵집 운영 : 홍시 마들렌인데요. 반죽 굽기 전에 사이사이에 홍시를 넣고 만들어요.]

전국 각지에서 주문을 받아 택배로 보내줍니다.

[경기도 연천 고객 : (다음에는 다른 것으로 보내드려요?) 다음에는 소보로빵. 곰보빵.]

[임명빈/경기도 군포시 : 체험행사 이런 것도 많거든요. 아이들이 와서 직접 케익도 만들게도 해주시고 그런 게 많다 보니까 믿고 먹고 있습니다.]

빵만 구워서는 살아남기 힘든 현실, 대기업 프랜차이즈에 맞선 동네 빵집들의 반란이 눈물겨운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주용진,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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