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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잊은 겨울꽃 활짝…관광객 발길 이어져

<8뉴스>

<앵커>

갑자기 봄이 온 것 같은 음악이죠? 요즘 같이 추운 겨울에만 꽃망울을 터뜨리는 철모르는 꽃들이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와 꽃구경 함께 떠나보시죠.



<기자>

희귀식물의 보고인 충남 태안의 천리포 수목원입니다.

오솔길을 따라 붉은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붉은색 꽃망울을 화려하게 터뜨린 '애기동백'입니다. 일반 동백보다 꽃송이가 작지만 개화기간이 긴 게 특징입니다.

앙상한 가지 아래 살포시 고개를 떨군 '납매'는 초겨울부터 겨우 내내 꽃을 피워 섣달 매화 또는 황금 매화라고도 불립니다.

뼛속까지 사무치는 추위를 이겨낸 노란 꽃은 은은한 향기까지 내뿜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달콤한 향이 나는 것 같아요. (네, 달달하죠.)]

샛노랗고 앙증맞은 꽃송이가 매달린 이 꽃은 '중뿔남천'입니다.

좁쌀을 뿌려놓은 듯 보라색 작은 꽃을 피운 '에리카'도 관람객의 주목을 받습니다.

겨울꽃이 잇따라 꽃망울을 터트리면서 이곳 수목원에는 평일에 100명, 주말엔 300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김완성/서울 화곡동 : 겨울이라서 꽃 같은 게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예상치도 못하게 남매라든가 동백꽃도 있고 해서 그걸 보니까 추운지도 잘 모르겠고 향기도 좋고, 좋은 거 같아요.]

서해 난류 영향을 받는 천리포 수목원에는 지난 연말부터 활짝 핀 겨울꽃이 10여 종에 이릅니다.

[남수현/천리포수목원 직원 : 천리포 수목원의 기후적 특성은 여름에는 덜 덥고, 겨울엔 덜 춥습니다. 그런 특성 때문에 겨울철에도 개화하는 종도 있습니다.]

1만3200여 종의 꽃을 갖춘 천리포 수목원의 겨울꽃 향연은 다음 달 말까지 계속됩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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