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명품 반입 오리발 꼼짝 마!" 세관, 집중 단속

<앵커>

이번 설 연휴 해외 여행 떠나시는 분들 많으시죠. 돌아오실 때 미화 400달러를 초과해 물건을 사셨다면, 꼭 자진신고 하셔야겠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 여행을 다녀온 젊은 여성.

[(세관에 신고할 것 있으세요?) 아니요.]

하지만 세관원이 출국 시 면세점에서 명품 핸드백을 구매했던 내역을 제시하며 다시 묻습니다.

[아~. (세관에 신고할 거 있으세요?) (그럼 물건은 어디에 있어요?) 그거요? 거기서 쓰고.]거

이런 식으로 모두 5차례나 이어진 거짓말.

[(물건 압수까지 당하게 됩니다. 다시 물어보겠습니다. 손님. 세관에 신고할 것 있으세요.) 네에.]한

'물건 압수'라는 경고를 듣고나서야 실토를 합니다.

이렇게 억지로라도 자진신고를 하면 세금만 물게 되지만, 끝까지 거짓말을 할 경우 세액의 30%에 해당하는 가산세를 추가로 내야 합니다.

스페인 여행을 다녀왔다는 이 모자가 그랬습니다.

[누구 줬는데요. (누구 주고 오셨어요? 실례지만 어느 분 주고 오셨어요?) 친구.]

하지만 대답이 끝나기가 무섭게 건너편 아들의 가방에서 명품 핸드백이 발견됐습니다.

[좀 잘 해주세요. 체크(자진신고) 한 것으로 좀 해주시면 안돼요?]

이번 설 연휴에 해외를 오가는 여행객은 하루 평균 10만 명.

최근 대리 반입 등 고가의 면세품을 미리 빼돌리려는 입국자들이 늘어나자, 여행객으로 위장한 세관 직원 수십 명이 투입됐습니다.

[김원식/인천공항세관 휴대품과 과장 : 다른 사람에게 물품을 맡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구매자와 대리 반입자 모두 처벌되고 해당 물품은 압수됩니다.]

인천공항세관은 특히, 해외 명품 쇼핑이 많은 유럽이나 홍콩 등에서 들어오는 여행객들의 짐은 전수 검사할 계획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